마케팅 인사이트/그로스

뉴스레터, 오픈율을 높이고 싶다면?

율|YUL 2022. 4. 20. 11:00

 

 

이제 뉴스레터는 디지털 마케팅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 과부하 탓일까요?

메일함엔 뉴스레터가 산처럼 쌓여가고 제대로 읽지 않는 사람들은 늘어가기만 합니다. 스팸 메일도 아닌데 어느새 스팸 메일처럼 취급받는 것 같아 막막하다면, 우리 브랜드의 뉴스레터를 다시 재정비해야 할 타이밍. 사람들이 읽고 싶고 누르고 싶어지는 뉴스레터가 되기 위한 네 가지 질문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아래 과정에 따라 브랜딩 뉴스레터를 차근차근 점검해 보세요. 

 

 

 

1. 호기심을 움트게 하는 제목인가요?

중요한 건 첫인상입니다. 눈에 바로 보이는 것을 통해 사람들은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느껴요. 하지만 제목만 보고도 전개가 뻔하게 예상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누르지 않아도 사람들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어 굳이 메일을 누르지 않을 거예요. 지금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 문장형을 보여드릴게요. 

  1. 질문형 (ex. '왜 NFT가 인기가 많냐고요?', '왜 MZ는 자꾸 가심비를 강조할까?', '커뮤니티, 그거 어떻게 꾸리는데요?')
    질문은 상대방의 호기심을 건드리는 가장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도 질문을 듣는 순간 '그러게? 왜 그렇지?' 하면서 생각하게 되죠. 단순히 'NFT 대세의 이유', 'MZ와 가심비', 'OO가 알려주는 커뮤니티 운영법'으로 표현했다면, 그 안에 내용이 어느 정도 예상되면서 크게 궁금증을 살 수 없을 거예요. 

  2. 꿀팁 전수형 (ex. '30대 직장인이 PPT로 살아남는 법', '서울 소형 아파트, 1인 가구를 위한 꿀팁', '일론 머스크가 아침마다 하는 7가지')
    막상 보고 나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지만, 제목만큼은 안 보면 안 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것들이 있어요. 안 보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정보가 있을 것 같고, 안 보면 나만 모를 것 같고. 조급함을 유발하라는 게 아니라 궁금증과 관심사를 살짝 건드려주는 방법을 취해보세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예요.

  3. 트렌드 활용형 (ex. 'INFJ 마케터의 SNS 활용법')
    대중에게 친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MBTI, 트능고사(캐릿), 다양한 루틴과 리추얼 등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들을 활용해 제목을 꾸려보세요. 내가 그것을 알고 있다는 암묵적 동의는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발동시켜 궁금하게 만듭니다. 

 

 

2. 브랜드 자체 콘텐츠를 활용하나요?

뉴스레터에서 중요한 것은 그 뉴스레터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의 여부입니다. 여기저기 산재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큐레이션 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어떤 매체에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체 콘텐츠가 있어야 뉴스레터 바다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브랜드가 자체 콘텐츠를 생산할 수는 없어요. 콘텐츠와 관련 없는 업종도 많고 다양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가진 자원을 어떻게 뉴스레터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콘텐츠화 시키는지 입니다. 

 

예를 들어서 생리대 브랜드인 '해피문데이'는 언뜻 보기에 콘텐츠 생산과 관련이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신체 건강 이슈나 여성 생활용품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 등을 뉴스레터로 전하면서 해피문데이라는 브랜드만이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사용법을 알려주며 자연스레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었죠. 우리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3. 시의성과 타이밍을 잘 챙기나요?

트렌드는 파도 같아서 밀물처럼 들어왔다 알게 모르게 썰물처럼 빠져 나갑니다. 온 세계를 휩쓸었던 <오징어 게임>를 예시로 생각해 봅시다. 지금은 한풀 꺾여 시들해진 참이지만 모든 곳에서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하고 내용을 연상시키는 마케팅 방식을 차용한 곳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만약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지금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이걸 왜 지금?' 이라고 반응할 거예요. 이렇듯 어떤 이야기를 하거나 매력적인 콘텐츠를 적용할 때, 그것을 사용할 시의성과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유행의 이야기만이 아니에요. 계절이 바뀌고 기념의 날이나 명절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국제적 행사나 국내 축제로 무엇이 예정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연례 행사는 타겟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지기도 해요. 우리 브랜드의 주요 고객이 20대라고 가정한다면 대학교 새학기를 시작하는 3월과 9월이 중요한 달이 될 테고, 시험기간이 많은 달에는 그에 맞는 정보를 뉴스레터로 전달할 수 있을 거예요. 또 취준생만을 위한 이슈와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겠죠? 아래처럼 단계를 거쳐 지금 이 시기에 어떤 이슈를 건네는 게 좋은지 확인해 보세요.

  1. 우리 브랜드 타깃의 연령대와 선호도를 조사한다.
  2. 그 타깃과 맞는 연례 행사를 조사하고 뉴스레터 콘텐츠를 기획한다.
  3. Marketing Yearly Calendar 를 통해 다채로운 분야의 계획을 확인한다.

 

 

4. 최적의 오픈 시간을 찾았나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항목은 바로 가장 높은 오픈율을 보였던 발송 시간을 찾는 것입니다. 경제나 정치 등 뉴스를 큐레이션 하는 경우 주로 이른 오전에 오픈율이 가장 높은 반면, 감상적인 에세이나 예술, 문학 등에 관한 뉴스레터는 늦은 밤에 오픈율이 높은 편입니다. 우리 브랜드가 어떤 장르의 이야기를 주로 전하는지, 전문을 읽는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어떤 구성의 이슈를 담는지 등에 따라서 최적의 오픈 시간은 각기 다를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말이 뉴스레터 내용에 따라서 발송 시간을 다르게 선정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비슷한 시간대에 꾸준하게 발송하는 것이에요. 만약 발송 시간이 계속해서 바뀐다면 구독자들은 '읽기 좋은 시간에 보내주는 구나' 보다는, '자꾸 발송 시간이 마음대로 바뀌네' 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구독자들의 피드백이나 통계 분석에 따라 가장 최적의 오픈 시간을 발견하고 그 시간에 꾸준히 발송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