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인사이트/콘텐츠

‘원 플러스 원’ 과연 이득일까? 콘텐츠 마케팅에 뛰어든 금융업계

J_JG 2024. 6. 17. 09:30

최근, 금융업계에서 책 출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요. 콘텐츠, 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금융업계의 대표주자들이 최근 연달아 책을 출판했습니다. 토스에서는 <더 머니북>을, 카카오뱅크는 <더 게임 체인저스 열정을 품다, 돈을 벌다>을 출간했죠.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1️⃣ 더 머니북 (by. 토스)

토스는 지난달 말, <더 머니북 (The Money Book)>이라는 이름으로 종이책을 출간했어요. 이 책의 부제는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로 사람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금융 지식들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죠. ‘10억 원짜리 집을 사고 싶다면 얼마를 모으고 얼마를 빌려야 할까?'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세액공제되는 연금, 많이 넣을수록 좋을까?' 등 토스 사용자가 꼽은 100가지 질문과 금융 전문가 27명의 답변을 실었습니다.

출처 : 토스


또, 과세이연·소득대체율·대항권 등 중요하지만 어려운 경제 용어 354개의 뜻풀이도 사전처럼 함께 넣었어요. 저축, 소비, 투자, 대출, 부동산, 세금, 보험, 연금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그리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적인 금융 상식에 대해서 대해 서술한 금융 백과사전인 셈이죠.
 
그동안 토스는 자사앱 내 콘텐츠 서비스로 ‘오늘의 머니팁’, ‘토스 피드’ 등을 통해 비슷한 정보 콘텐츠를 제공해 왔었는데, 이를 하나의 책으로 모아 엮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물론 토스가 책을 출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2022년 11월에도 <유난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했었는데, 이 책은 11년간 토스팀이 도전해 온 이야기를 담아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머니북은 본격적으로 돈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정보를 전달한다는 의미와 목적이 더 커요.
 

출처 : 토스


토스는 책을 출간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콘텐츠 분야에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누구나 편리하고 평등하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브랜드 미션 아래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금융, 경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며, “금융 콘텐츠로 채운 머니북이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죠.

이 달에는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더 머니북 카페’ 팝업 이벤트도 실시했고, 6월 말에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에요.
 
토스에서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고,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등 콘텐츠 마케팅에 뛰어든 것은 주목할 만한 지점이에요. 금융 서비스는 그 특성상 소비자의 일상과 매우 밀접하지만, 소비자가 친근하다고 느끼거나, 소통한다는 느낌을 얻기에는 어렵죠. 때문에 ‘책’이라는 물성이 있는 매개체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의도한 것입니다.

또, 금융업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신뢰성’을 책 같은 콘텐츠가 확보해 줌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충성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요.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팝업스토어 탐방기’


 

 

2️⃣ 더 게임 체인저스 열정을 품다, 돈을 벌다 (by. 카카오뱅크)

토스가 뛰어든 '콘텐츠 전쟁'에 카카오뱅크 역시 참전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매거진 B'를 발행하는 비미디어컴퍼니와 협업해 이번 책 <더 게임 체인저스 열정을 품다, 돈을 벌다>를 출간했습니다.

뮤지션이자 모어비전 대표인 박재범,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 리아킴 원밀리언 리더 등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6인의 성공과 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글로 푼 인터뷰 모음집이에요. 성공의 길을 걷기까지 이들이 겪고 온 과정, 그리고 그리하여 각자의 마음속에 다른 의미로 자리 잡은 돈의 가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골자로 하고 있는 책입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2022년부터 '돈이 되는 이야기'라는 이름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제, 금융 이슈와 생활에 필요한 상식들을 쉽게 설명해 왔어요. 최근에는 검색 기능과 인기 콘텐츠를 소개하는 페이지도 별도로 만들고, 숏폼 형태로 이 콘텐츠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카카오뱅크




이렇게 금융 업계는 콘텐츠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금융이 보다 편하고 재밌게 느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인터뷰, 에세이,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금융과 일상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돼요.
 

오늘의 소마코 콕📌

✔️ 토스, 카카오뱅크가 잇달아 금융 책을 출간하면서 금융업계가 본격적으로 콘텐츠 마케팅에 뛰어들었음을 알렸어요.
✔️ 두 책 모두 금융 상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돈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어요. 
✔️ 이는 소비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신뢰를 구축하여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