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무료 배달’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 쿠팡이츠가 처음으로 무료 배달을 선언했어요. 쿠팡 와우 회원들에게는 배달 음식 주문 시 배달비를 무료로 하겠다는 것이었죠.
이 선언은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 ‘배달비 0원’ 경쟁을 촉발시켰어요. 요기요, 배달의 민족도 잇달아 무료 배달 맞불을 놓았습니다. 2위 자리를 두고 쿠팡이츠와 요기요 간 ‘이용자 뺏어오기’ 경쟁과 동시에 업계 1위 배민 역시 격차를 따라 잡히지 않기 위해 이용자를 지키고자 하고 있어요.
쿠팡이츠가 쏘아 올린 '무료 배달'이라는 공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주죠. 이렇게 너도나도 무료 배달 혜택을 들고 나온 배경은 무엇일까요?
요기요는 요기요 앱 내 ‘요기배달(실속배달, 한집배달)’로 최소 1만 5000원 이상 주문하면 음식을 무료 배송하기로 했어요. 묶음 배달이 아닌 한집 배달의 경우에도 이 혜택이 적용되죠. 그리고 멤버십인 ‘요기패스X’를 구독하면 모든 가게에서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 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어요.
업계 1위 배달의 민족도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어요. 이번 달 1일부터 ‘알뜰배달’ 서비스의 배달 팁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죠. 이용자들은 배민 앱 배너에서 배달 팁 무료 쿠폰을 무제한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배달앱 플랫폼들은 비단 배달비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코로나19 시절 사람들이 외식을 줄이고 배달 음식 소비를 늘려서 급격하게 성장했다가, 엔데믹을 맞이하며 그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6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7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고 해요.
이렇게 시장의 성장이 둔화할수록, 시장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 만큼, 더 많이 차지하여 성장을 멈추지 않기 위해서죠. 배달업계는 무료 배달 경쟁 이전부터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이뤄지고 있었어요.
무료 배달은 당연하게도 소비자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어요.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 이후 총 앱 사용시간, 사용률, 신규 설치자의 일주일 후 재방문율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신규 설치 변동 추이를 보면 배달비 무료 마케팅의 효과가 뚜렷하죠. ‘배달비 0원’ 발표일인 3월 18일 기준, 쿠팡이츠의 일간 신규설치 건 수는 약 4만 건으로, 배민(1만 5700건)도 뛰어넘었고, 이어 배달비 무료화를 본격 시행한 3월 26일에는 신규설치 건수 약 3만 8000건으로 배민(1만 6300건), 요기요(8612건)보다 약 2~4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신규 설치자 역시 늘었는데, 특히 2~30대가 37.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고 해요. 고물가에서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찾고 있는 MZ세대들에게 통한 것입니다.
24년 3월 쿠팡이츠 앱 사용자가 요기요 앱 사용자를 넘어섰어요. 19년 6월 출시 이후 최초로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사용자 2위를 차지한 것이에요. 23년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 뒤 요기요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고, 26일 와우 멤버십 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뒤 2위로 올라섰어요.
소비자들이 한번 좋은 서비스로 락인되면 쉽게 다른 앱으로 갈아타지 않는 것이 배달 앱 소비 경향이기 때문에 소비자 친화적인 혜택을 내건 곳으로 그들은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각 배달 플랫폼들은 처음 들고 나온 혜택에서 더 편리하고 혜택이 크게 느껴지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어요. 과연 무료 배달 전쟁의 끝은 어떨지, 승자는 누가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배달업계의 무료 배달 전쟁이 현재 진행 중이며, 격화되고 있습니다.
✔️ 둔화되고 있는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모두 무료 배달에 뛰어들었어요.
✔️각각의 플랫폼이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혜택을 추가적으로 내걸며 치열하게 소비자들을 모셔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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