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침착맨이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해당 팝업은 5월 10일부터 23일까지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서 진행됐어요.
원활한 팝업스토어 운영을 위해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진행이 되었고, 예약에 실패한 사람들은 10시간 기다려서 입장해야 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어요. 오늘은 이렇게 인기가 많았던 침착맨 팝업스토어 방문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이번 팝업은 침착맨의 방송 스튜디오에 팬들을 초대하는 컨셉이었습니다. 침착맨 유튜브에서는 방송 스튜디오에 게스트를 초대하는 콘텐츠를 초대석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런 스튜디오에 갓청자(*침착맨 구독자)를 초대한다는 의미에서 '갓청자 침투부 스튜디오 초대석'이라고 이름 붙인 거랍니다.
팝업에 도착한 후, 입장을 위해 잠깐 줄을 서야 했는데요. 사전예약 화면을 보고 바로 입장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티켓을 나눠줌으로써 '초대받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스크린을 통해 침착맨의 인기 영상들이 스트리밍 되고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침착맨 팝업스토어는 굿즈 판매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짜임새 있게 다양한 공간들이 구성되어 있었어요. 공간 설명도 딱딱하게 적어놓은 것이 아니라, 침투부 애청자라면 알 수밖에 없는 밈들로 적혀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내부 바닥에는 주황색 안내선이 있어서 여러 공간을 동선에 맞춰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각 공간마다 설명이 붙어 있어 이를 읽으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바닥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디테일을 통해 팝업스토어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질서 유지를 위한 귀여운 디테일들이 돋보였어요. 바로 침착맨의 '침착'을 활용한 안내문인데요. 딱딱하게 질서 지켜달라고 적혀 있었으면 주목도가 떨어졌을 것 같은데 이런 사소한 디테일 하나가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질서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굿즈 포스기에도 뜬금없이 침착맨이 붙어 있기도 하고, 침바오 굿즈 판매함에는 '침바오'라고 글자로 적혀 있는 게 아니라 침착맨과 판다를 합성한 이미지를 붙여 놓아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굿즈 매진 시 붙이는 스티커도 이말년 그림체에 맞춰 제작된 것을 보고 여러 돌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신경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팝업에 바로 입장하면 침착맨의 방송 스튜디오를 그대로 재현해 둔 침스튜디오존이 나오는데요. 침착맨 등신대 같은 것도 없고 스튜디오를 구현해놓기만 했는데 모두가 사진을 찍고 가더라고요!
공간 자체가 주는 상징성과 힘으로 인해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는 포토존을 예쁘게만 꾸며놓는 다른 팝업스토어와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혼자 간 사람들도 편하게 사진 찍을 수 있게 스탭이 대기하고 계셨답니다. 이런 부분도 사소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외에도 침착맨 팝업스토어에는 다양한 포토존들이 있었어요! 특히, 레몬침바오존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계셨답니다. 레몬침바오존에는 레몬 나무와 가판대에 레몬 모양의 침착맨 굿즈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침착맨 버전 푸바오 인형과 독깨팔 등신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침착맨 영상을 잘 보지 않는 분이라면, 사람들이 왜 여기서 사진을 찍는지 의아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침착맨이 레몬의 효능을 언급한 것이 밈처럼 굳어져서 '레몬존'이 탄생했고, 푸바오의 울음소리가 침착맨의 목소리와 닮았다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침바오'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독깨팔'은 침착맨이 탄생시킨 버추얼 캐릭터입니다. 미소녀로 버추얼 캐릭터를 만드는 다른 스트리머들과는 달리 랩틸리언이 연상되는 괴기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 팬들 사이에서 '킹 받는 포인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듯, 팬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자발적으로 사진 찍도록 유도했답니다.
거울셀카존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중 하나입니다. 큰 전신 거울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거울에 다른 사람들이 비춰서 촬영이 불편했던 적이 많은데요. 이번 팝업의 거울 셀카존은 크기가 크지 않아 관람객들이 많이 걸리지 않아 좋았어요. 그리고 침투부 전문 시청 마스터라는 프레임 안에서 촬영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답니다.
팝업스토어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포토부스죠. 침착맨 팝업에서는 포토이즘과 콜라보한 포토부스가 있었습니다. 다른 오프라인 행사들을 방문했을 때는 포토부스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다가 지친 경험이 종종 있는데요. 이번 포토부스는 팝업 현장 외에도 일반 포토이즘 매장에서도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포토이즘 매장에서 줄 없이 촬영했답니다.
팝업에서만 포토부스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면 운영 차원에서도 인원 관리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 이렇게 분산시키는 방식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의 꽃은 '굿즈'라고 생각하는데 침착맨 팝업은 역대급이었어요.
굿즈 개수만 봐도 공을 많이 들인 게 티가 나죠? 굿즈 개수가 많으면 찍어내듯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타깃층이 좋아할 만한 굿즈를 고심해서 기획한 게 느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아래 리스트 외에도 침착맨의 동생인 '통닭천사'가 운영하는 얼렁뚱땅 상점 굿즈와 토앤토와 콜라보한 슬리퍼 굿즈까지 준비되어 있었어요.
굿즈를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 대상으로 리유저블 백을 무상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구매할 굿즈가 많은 만큼 리유저블백 받아가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굿즈 디스플레이도 허투루 하지 않았습니다. 침투부 톤 앤 매너에 맞춰 굿즈 설명을 적어 놓기도 하고, 굿즈와 관련된 이미지들을 붙여 놓음으로써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침착맨 같은 유튜버가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시나요? 최근에는 나영석 PD님의 생일 카페 팝업이나, 치지직 스트리머들을 주인공으로 한 '치지직 반짝 매장' 팝업이 진행되기도 했어요. 이처럼 팝업스토어의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어요. 비연예인의 신선함이 오히려 팝업스토어의 성공을 이끌기도 하니 앞으로 더 많은 인물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아이돌, 캐릭터 팝업을 넘어 유튜버 팝업까지 진행되며 팝업스토어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요.
✔️ 침착맨 팝업스토어는 안내선, 안내문, 포토부스 운영 등을 고려해 팬들의 원활한 관람을 가능하게 한 좋은 사례예요.
✔️ 팬덤을 대상으로 하는 팝업은 인물(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획하는 것이 중요해요. 작은 디테일 하나가 팝업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요.
Writer. 트렌드 주방장👈🏻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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