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SNS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뒤를 쫓아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는 각각 모바일 기반 마이크로 블로그 형태의 ‘폴라’ 와 ‘플레인’을 출시했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이용률을 자랑하는 페이스북의 수로 인해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대세 SNS 인스타그램. 과연 폴라와 플레인은 그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어플리케이션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그 전에 두 어플리케이션의 방향성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사실 폴라와 플레인은 사용자들을 공략하는 스탠스가 약간 다릅니다. 둘 다 모바일 기반의 SNS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폴라는 마치 인스타그램을 ‘저격’해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닮아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플레인은 카카오스토리의 느낌이 강합니다. ‘사진’이 메인 콘텐츠이자 상징인 인스타그램과 폴라와 달리 플레인은 ‘글’의 비중도 큽니다. 사실상 마이크로 블로그의 느낌이 더 강하죠.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두 어플리케이션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폴라의 특징은 ‘정방형’을 고집하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3:4, 4:3 비율로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정방형 촬영이 답답했던 분들에게는 폴라의 방식이 희소식이 될 수도 있겠네요. 또한 네이버라는 거대한 버팀목을 등에 업고 있어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저수가 꽤 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홍보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용자들의 무분별한 활동등이 많다는 것인데요. 인스타그램의 경우 이미 활성화된 SNS에 단내를 맡고 업자들이 꼬인 형태라면, 폴라의 경우 시작부터 업자들이 ‘한 몫’을 챙겨보려고 진을 치고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미완성 된 벌집을 뜯었으니 꿀이 있을리가요...
다음으로 플레인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플레인은 인스타그램이나 폴라와 달리 ‘블로그’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한 포스팅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며 사진과 사진 사이에 글 삽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해쉬태그 삽입도 가능하고요. 또 재밌는 점은 인스타그램과 폴라는 포스팅 작성 버튼을 누르면 바로 카메라가 실행되며 사진을 찍도록 하게 돼 있지만 플레인의 경우 글을 작성할 수 있는 화면이 먼저 나옵니다. ‘글’과 ‘사진’ 중 아무래도 ‘글’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여기서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스팅 검색 시 사진 없이 글로만 작성된 포스팅도 종종 보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를 등에 업고 시장에 나타난 폴라와 플레인. 인스타그램을 뛰어넘는 차세대 마이크로 블로그를 꿈꿨지만 아직은 반응이 미미한 듯합니다. 국내 사용자를 메인타겟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이라 라인과 카카오톡처럼 세계적으로 쓰이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국내 모바일 SNS 시장에서의 귀추가 기대되네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