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콘텐츠는 소마코 대학생 기자 최여진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되는 ‘임시 매장’을 뜻하는 말로, 웹페이지 내 잠깐 떴다가 사라지는 팝업창에서 이 이름을 따왔습니다. 주로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브랜드나, 신제품을 홍보할 목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많은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나 백화점 내 설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은 기간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몇 일에서 몇 달까지 그 범위가 넓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왜 이런 팝업스토어를 본인들의 pr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mz세대의 ‘경험 경제’에 있습니다. 브랜드를 체험하고 경험하는 공간을 통해 그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이미지를 형성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소비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이런 특성있는 공간들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바이럴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팝업스토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몬스(simmons)는 침대를 판매하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국내 가구 브랜드입니다. 이런 시몬스에서, ‘침대’를 지운 본인들만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이는 작년 부산에 이어 청담에서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국 거리를 연상하게 하는 컨셉으로 1층은 식료품 컨셉의 굿즈샵, 2층은 버거가게 컨셉의 식당, 그리고 3층은 본인들의 전시공간으로 운영합니다. 1층에는 특이한 굿즈들이 다양하게 즐비되어 있습니다. 삼겹살 모양의 수세미, 게다리 모양 볼펜, 우유팩에 담긴 쌀, 샌드위치 모양의 포스트잇 등 상상만해도 이색적이고 감각적인 굿즈들을 판매합니다. 이런 굿즈에는 시몬스의 로고만 새겨져 있을 뿐입니다. 2층의 버거샵도 단순한 버거샵이 아닙니다. 시몬스 볼을 가지고 농구를 할 수 있는 농구골대도 설치되어 있고, 본인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출력할 수 있는 사진인화 키오스크도 존재합니다. 특히 이런 사진 인화 키오스크는 방문객은 이색적인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을 뽑을 수 있고, 이 곳을 방문한 사실을 자연스럽게 sns에 업로드하도록 유도해 본인들의 홍보효과를 얻으려는 브랜드에게도 일석이조입니다. 그리고 최종 3층은 최근 시몬스가 보여준 ‘oddly satisfying video’ 광고 영상을 테마로 한 전시공간입니다.
이 팝업스토어는 그 어디에서도 직접적으로 침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방문만으로 ‘시몬스’라는 브랜드를 매우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이런 시도가 최근 시몬스가 광고에서도 본인들의 주 상품군인 ‘침대’를 지운 것과 일맥상통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 더현대스토어 언커먼스토어에서는 ‘최고심 팝업스토어’가 열렸습니다. ‘최고심’은 z세대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러스트레이터로 인스타그램 20만 팔로워를 자랑합니다. 뿐만 아니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인기 이모티콘 랭킹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다소 헐렁하고 완성도 높지 않은 그림체지만, 귀여운 매력이 있는 캐릭터 작화와 mz세대를 저격하는 자존감을 북돋아주고 위로와 웃음을 주는 멘트들과 밈을 빠르게 반영한 재치 있는 멘트들이 그 인기의 견인차입니다. 즉, 이 팝업스토어는 작가와 캐릭터의 인기가 이 팝업스토어의 인기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메모지, 유리컵, 엽서 그립톡이나 패브릭 포스터, 마스킹 테이프 등 젊은 세대에 인기있는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굿즈를 판매하는 것 이상의 팝업스토어만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구매한 제품을 담아갈 수 있는 봉투를 최고심 캐릭터 도장을 찍어서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상품을 구매한 것을 확인하면 ‘복 뽑기권’을 통해 경품을 받아갈 수 있는 ‘최고심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입니다. 뱃지에서 노트북 파우치까지 다양한 경품을 받아갈 수 있어, 이 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의미있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로 10몇년 전 동명의 웹툰을 각색해 드라마화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학교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좀비물입니다. 전 세계 순위 1등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는데 성공한 이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팝업스토어가 있다고 합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포토존을 만들어 두었고, 실제 작품 속에서 등장한 책걸상과 같은 소품 등을 잘 재연해 내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좀비 탈출 챌린지에 성공하면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방망이를 두들겨 좀비를 죽이는 게임으로, 이에 성공하면 캡슐을 뽑을 수 있고 그 안에는 핫팩이나 윷놀이세트와 같은 굿즈들을 주며 참여자들에게 이 팝업스토어를 기념할 선물을 남깁니다. 또한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인화 사진을 눈에 업로드할 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존재해, 바이럴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해당 팝업스토어의 위치는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 내에서도 압도적인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공간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또한, 해당 팝업스토어는 별도의 구매를 유도하기 보다는 인증샷을 촬영하고 게임을 즐기며 사람들에게 단순한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때문에,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드라마에 대해 큰 관심이나 애정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할 수 있고, 이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과정을 통해 역으로 드라마에 대해 홍보할 수도 있습니다. 즉, 이 팝업스토어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드라마를 잘 즐긴 팬들에게도 또 한 번 이색적으로 드라마를 추억하고 경험의 공간이자, 시청자가 아닌 이들을 향한 마케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계 1위라는 작품 자체의 인기답게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026735 비대면 시대, 오프라인 스토어의 '힙한' 문이 열렸다.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922 여성신문, 넷플릭스 1위 '지금 우리 학교는' 팝업존도 인기’ (2022.02.06, 홍수형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353/0000041597 중앙 sunday, 골목 문화 품은 팝업스토어, mz 세대 명소로 떴다. (22.02.12. 유주현 기자)
https://www.instagram.com/p/CZ0XbccPKN0/?utm_medium=copy_link 시몬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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