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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광고] 저세상 옥외광고의 글로벌한 근황은?

마케팅 인사이트/캠페인

by 율|YUL 2022. 4.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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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디지털 사이니지의 상용화

 

옥외광고, 그중에서도 일명 전광판은 대개 홍대나 강남 같은 번화가에서 만날 수 있는 광고 방식이죠. 초대형 사이즈의 크기부터 시선을 강탈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거리에 위치한다는 입지 자체가 주는 효과가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광고의 노출량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효과 자체를 정량화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지만, 그 이전에 전광판이 설치가 되었다고 그것을 꼭 사람들이 보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특히나 모두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2022년에는 말입니다. 

 

그런데 고정된 이미지인 사진이 아니라, 계속 움직임이 변하고 있는 영상물이 게재된다면 어떨까요? 뉴욕 타임스퀘어는 이러한 ‘디지털 사이니지’, 곧 네트워크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이, 가장 유명하게 사용된 장소일 겁니다. 마치 근미래를 다룬 1982년작 SF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2002년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이 구현된 것 같기도 하죠.

 

 

● 시몬스의 대표적인 OSV(Oddly Satisfying Video) 광고영상. 출처: 시몬스 홈페이지

 

 

조금 더 가까운 사례로는 시몬스가 지난 2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11개의 대형 옥외 디지털 빌보드를 설치했습니다. 지난 글인  2022년 감각적인 가구 광고에서도 소개되었듯이 시몬스는 OSV(Oddly Satisfying Video) 영상을 중심으로 최근 마케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데요. TV나 온라인 광고뿐만 아니라 옥외광고를 활용한 오프라인 광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몬스는 지난 2월 강남이라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인접한 동네에 있는 빌딩들에 대형 빌보드를 설치해 영상들을 송출했습니다. 

 

그것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한 텀이 몇 십초 정도 소요되는 광고 영상이 아니라, 몇 분에 걸쳐 시몬스가 그간 만들어낸 OSV 영상들이 이어졌습니다. 시몬스는 치유와 힐링을 브랜드 가치로 내세우기도 하는데요. 그동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접촉이 늘어난 한편에서 사회적 관계나 활동 자체가 많이 축소되기도 했죠. 시몬스의 오프라인 옥외광고판은 이러한 단절된 사회 속에서 ‘치유’라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통해 연결성을 만들어냈습니다. 

 

● 도산대로에 위치한 빌딩에서 시몬스의 '

 

뿐만 아닙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부쩍 늘어난 3D 옥외광고가 세계 곳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괴이>의 개봉을 앞두고 코엑스에 위치한 K-POP 스퀘어와 포스코 사거리 브이 플렉스에서 <괴이>의 홍보영상이 3D로 등장했습니다. 튀어나올듯한 3D 효과의 압도감은 별다른 줄거리 없이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소재를 단박에 인식시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xYonzDFAH0

 

 

02. 누가 누가 잘 만들었나. 3D 옥외광고의 글로벌 사례들 

 

올해 들어 전세계의 주목을 가장 뜨겁게 받은 3D 옥외광고는 뭐니 뭐니 해도 나이키일 겁니다. 지난 3월 22일 나이키가 ‘에어맥스 데이’를 맞아 도쿄의 신주쿠에 게시한 3D 빌보드는 놀라운 효과로 주목을 받았어요. 에어맥스 신발 박스부터 등장해, 온갖 컬러감의 에어맥스 디자인들을 3D로 제시합니다. 직접 놀라운 영상 디자인을 살펴보시길 꼭 추천합니다. 

 

https://youtu.be/TMDoqAo77bg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는 국내의 K-POP 스퀘어처럼 3D 옥외광고 빌보드가 설치된 명소이기도 한데요. 미국의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은 자사 판타지 시리즈물인 <The Wheel of Time>의 홍보 영상을 이곳에 게시했습니다.  

 

https://youtu.be/jbfKzgCnCvc

 

드라마나 영화의 광고로만 주제가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영국의 배달 서비스 기업 deliveroo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재료로 타코를 만드는 영상을 3D를 통해 입체적으로 만들어 같은 곳에 설치했어요. 오래된 건축물들 사이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3D 빌보드는 도시 자체와도 어우러지면서 사람들의 일상에 그대로 녹아들면서도 시선을 붙잡습니다. 

 

https://vimeo.com/555701036#t=10s

 

‘WAVE’로 잘 알려진 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 한국의 디자인 기업인데요. B2B 상업 광고를 만들기도 하지만, 미디어아트를 다루기도 해요. 가장 유명한 작업 ‘WAVE’는 2020년 4월, 코엑스 K-POP 스퀘어에 설치되었고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죠. 

 

https://youtu.be/CZxKdgiisAU?t=20 

 

● d'strict 홈페이지

 

2020년 같은 장소인 K-POP 스퀘어에 설치된 'WHALE'의 두 번째 시리즈는 작년 미국 타임스퀘어에도 게시되었습니다.  

 

https://youtu.be/PvOTMXAOyoY?t=18 

https://youtu.be/hm7P1L8dvWk?t=13 

 

그리고 같은 장소에 설치된 waterfall은 디스트릭트를 당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준 작업이었죠. 앞으로 3D 옥외광고가 가능한 건축물들이 세계적으로 만들어지면서 뉴욕, 런던, 서울, 도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각광받은 새로운 마케팅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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