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광고영화제의 또 다른 이름은 '칸라이언즈(Cannes Lions)'예요. 위엄 넘치는 사자의 위상이 인상적이죠. 매년 다양한 매체 광고를 모아 대중에게 다시금 소개하고,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의 영예를 전하는 이 칸라이언즈에서 감동을 안겨준 BBC의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어요. BBC는 어떻게 자사 브랜드만의 관점으로 세련되고 창의적인 광고를 만들었을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BBC 광고 <This is our BBC>는 2022년 칸국제광고제에서 필름 크래프트(Film Craft) 부문에서 실버와 브론즈 상을 동시에 수상했어요. 광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BBC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과거부터 지금까지 모든 방송의 클립을 모아 한 편의 광고를 만든 거예요. BBC의 역사를 훑는 일은 결국 영국 문화의 역사를 훑는 것과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로 하여금 감동과 뭉클함을 더 크게 선사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영국 문화 중심의 주요 방송사로서 BBC가 오랜 시간 동안 수행해 온 고유한 역할을 한 편의 광고에 담아낸 거예요. 무엇보다 클립과 클립을 연결하는 사이에 대사를 절묘하게 편집하여 참신함까지 더했어. 얼마나 다양한 트렌드가 BBC에서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시청자가 BBC와 함께 웃고 울었는지, BBC의 관심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동시대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를 잘 기획해 왔는지 등 다양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BBC가 자사를 향해 갖고 있는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이 일련의 과정이 그동안 BBC가 보여준 자기만의 관점을 전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보통 한 브랜드가 지금까지 해 온 프로젝트와 커리어 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 연혁을 지루하게 나열하는 게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었는데요,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을 사람들에게 뽐내면서 동시에 매체와 시청자의 관계를 보여주고, 감동코드까지 잔잔하게 섞었다는 점에서 브랜딩에 있어 굉장히 건강하고 좋은 선례가 된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2022 칸라이온즈 수상작 더 보기
📌오늘의 소마코 콕
✔️ 2022 칸국제광고제에서 BBC의 광고 <This is our BBC>가 '필름 크래프트' 부문에서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어요.
✔️ 해당 광고는 BBC 창립 100주년 맞이로 지금까지 만들어온 프로그램 클립을 연결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력을 보여주면서 감동코드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냈어요.
✔️ 시청자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객관적인 관찰을 하는 BBC의 관점을 그대로 잘 보여준 브랜딩 콘텐츠라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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