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인플루언서나 셀럽을 활용한 브랜드 캠페인 방식은 제품 협찬이나 화보 촬영, 행사 진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명 인사가 대중 앞에서 브랜드와 접촉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할수록 그 파급력이 배로 커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만약! 셀럽이 그 브랜드를 직접 운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하기 어려울 테지만 '캘빈클라인(Calving Klein)'에서는 그게 현실로 이루어졌어요. 바로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배우 정호연 씨가 직접 캘빈클라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했거든요.
물론 이게 처음은 아니에요! 정호연 씨 이전에는 영화배우 피터 데이비슨이 그 캘빈클라인의 계정을 하루 도맡아 운영하기도 했거든요.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셀럽들에게 캘빈클라인은 계정을 손수 내어주고, 정해진 형식 없이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자신의 일상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했어요. 캘빈클라인만의 독특한 프로모션 방식은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고, 하루 동안 큰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자유분방하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호연 씨는 "@Calvingklein gave me their password (캘빈클라인이 비밀번호 알려줬다!)"는 장난스러운 포스팅을 시작으로 자신의 매력 넘치는 일상 사진을 게재하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가장 꾸러기스러웠던 것은 캘빈클라인 공식 계정의 프로필 사진을 자신의 셀카로 바꿔버린 것이었어요. 딱딱하게 느껴지던 홍보 계정에 장난과 재치가 넘치자 팔로우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브랜드 SNS에 비춰지는 정호연 씨는 캘빈클라인의 시그니처 스포츠 브라와 브리프, 후디, 모자 등을 착용한 모습을 비추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제품을 홍보할 수 있었어요. 모두 광고인 줄 알고 보면서도, 동시에 광고라는 높은 허들과 불편함이 쉽게 제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죠.
또 이런 SNS의 진짜 재미는 대중과의 소통에 있지 않겠어요? 정호연 씨는 포스팅, 인스타 스토리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어요. 내추럴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정호연 씨에게 궁금해하는 것을 직접 답해주기도 했습니다. 막간의 틈을 이용해 춤을 출 땐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는데요, 정호연만이 가진 통통 튀는 매력이 느껴졌어요!
이렇듯 막연하게 멀게만 느껴지던 배우와 SNS를 통해 소통하고 그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서 거리감을 좁히고 더 친근하게 느끼는 효과를 낼 수 있는데요, 그 효과는 브랜드에게도 그대로 전이됩니다. 더 이상 딱딱하고 어려운 이미지가 아니라 친숙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얻게 되는 거죠. 무엇보다 브랜드 공식 계정이 MZ세대에게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전환되면서 더 오래 머무르고 더 많은 것을 보게 되는 긍정적 효과까지 얻게 됩니다. 지금까지 소식을 알리거나 제품을 홍보하기만 했던 SNS를 상호적인 교류의 장치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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