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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아날로그 감성을 중시하고 있어요. 스트리밍보다는 LP, 팟캐스트 보다는라디오, 디지털카메라보다는 구형 캠코더, 카카오톡보다는 삐삐를 선호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어떤 시절을 그리워하죠. 이러한 트렌드 사이에서 종이 질감을 그대로 구현한 재미난 어플들이 있어요. 사각사각, 빳빳한 그 텍스처를 통해 레트로 열풍을 한껏 누리는 어플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온라인 만화책방이라는 컨셉으로 웹툰을 제공하는 '만화경'이에요! 과거 유행했던 <보물섬>이나 <밍크>, <챔프> 등을 떠올릴 만한 요소들로 한가득하게, 그 시절의 월간 만화 스타일을 잘 구현했어요. 격주에 한 번씩 출간되는 만화경의 간행물은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모바일 잡지로 만나볼 수 있답니다. 장편 웹툰 외에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단편 웹툰도 2~3편 준비돼 있어요! 커다랗고 두꺼운 부피로 무거웠던 과거 잡지에서 가볍게 진화된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무엇보다 웹툰 작가에게 애독자 엽서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은 정말이지 월간 잡지의 컨셉을 잘 차용한 것 같아요. 작가와 독자가 상호적으로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요즘 세상에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DM, 페이스북 메시지 등 해외의 친구들과 쉽게 연락할 수 있는 플랫폼이 넘쳐납니다. 어디 메시지뿐인가요? 영상 통화도 그만큼 쉬워졌죠! 하지만 이렇게 빠른 연락이 답답함을 쉽게 해소해주지만, 연락을 기다릴 때의 두근거림이 덜해진 것도 사실이에요. 앱 'SLOWLY'는 이러한 아쉬움을 충족시켜주고자 펜팔 친구와의 거리에 따라 메시지 도착 시간이 달라지도록 만들었어요. 슬로울리의 컨셉은 거리와 시간, 그리움의 크기를 비례적으로 키워낸 거라 볼 수 있겠죠? 펜팔 친구를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요. 계정을 만들 때 내 관심사와 사용 가능 언어를 설정하면 자연적으로 친구 매칭이 되거든요. 먼 나라의 친구들과 설렘 가득한 펜팔을 이어 나갈 수 있답니다.
학창 시절의 백일장이 기억나시나요? 글짓기 대회를 위한 준비물은 단연 200자 원고지!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원고지를 직접 사용할 일이 거의 전혀 없지만, 원고지에서 묻어나는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은 종종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어플 '백자 하루'는 우리 추억 속에 묻어둔 어린 시절을 원고지 감성으로 꺼내 주는 역할을 합니다. 100자 내외로 작성할 수 있어서 글을 쓴다는 점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고, 오늘 하루 있었던 특별한 일이나 나의 요즘 고민거리를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무엇보다 하루하루 원고지에 채워진 나날을 보면 마치 나만의 책을 완성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죠. 일기의 마지막 장에는 책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와 바코드까지 생성되니, 오늘부터 나만의 책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필름 카메라를 연상케 하는 앱, 두꺼운 만화 잡지를 모티프로 삼은 앱, 그리고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다마고치 게임기를 닮은 게임까지! 앱 스토어에도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어요.
✔️ 이러한 트렌드의 추세는 바로 레트로 열풍을 반기는 Z세대의 소비 성향 때문이에요.
✔️ 실제로 어플 <만화경> <슬로우리> <백자하루>는 종이 질감을 더해 아날로그 감성을 내세우는 데 성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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