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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가판대, 자판기 등 음료를 찾으러 가면 가장 눈에 띄는 게 바로 '무가당(無加糖)' 혹은 '저당(低糖)'입니다. 가장 흔히 쓰는 말은 '제로'예요. 'Zero Sugar'에서 비롯했죠. 음료 내 당 수치에 대한 많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제로 OO' 음료들을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조금이라도 양심 찔리지 않고 편히 먹고 마시고 싶은 귀여운 대중의 마음을 십분 반영한 셈이죠! 그렇다면 제로 음료들, 어떻게 확장되고 있을까요?
첫 시작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 제로 콜라였어요. 본래 콜라보다 밍밍하다, 부족하다 등 다양한 소비자 의견이 나오면서 조금씩 보완과 수정을 반복한 결과, 지금의 제로 콜라가 완성됐죠. 이제는 찐-한 오리지널과 비교해도 맛과 향이 손색없을 정도로 잘 구현됐어요.
초반에는 무가당 시장에 제로 콜라만이 독점을 이어갔는데요, 이때까지만해도 보편적 상품이라기보다 코카콜라에서 만든 스페셜 에디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던 중 몇 년 뒤 제로 펩시가 등장하면서 다시금 제로 음료 인기에 박차를 가합니다. 라임향이 추가되어 더 상큼하고 달달한 펩시를 즐길 수 있게 됐거든요. 이렇게 제로 음료의 대중화가 시작되면서 나랑드, 스프라이트, 칠성사이다 등 다양한 음료의 제로화가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 원 대로 증가했다고 해요. 최근 5년간 약 2배 이상 급성장한 영역이란 의미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콜라와 사이다 상품의 판매액만 합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시장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죠.
이렇게 높아진 수요에 맞춰 많은 식음료 브랜드에서 '제로 음료' 라인업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의 기다림을 불러일으킨 '밀키스 제로'는 13일 1차 선판매결과, 250ml 30캔 세트가 1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어요! 사흘 뒤인 16일에도 2차 판매를 진행했으나 역시 20여 분 만에 조기 품절을 이르렀고요. 이러한 관심 속에서 음료뿐만이 아닌, 두유도 제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기존에 설탕이 많아 달달한 맛이 강하던 두유를 보완해, '무첨가' '무설탕' 등을 강조하는 제품이 늘고 있어요.
주류 시장도 마찬가지에요. 맥주와 소주도 제로 슈가 제품을 런칭하고 있어요. 이렇게 <제로>라는 키워드는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넘어 두유와 주류까지 섭렵했어요. 소비자가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시장이 변모한 대표 사례라 할 수 있겠는데요, 결국 시장과 소비자가 상호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등산, 오운완, 발레, 수영, 러닝앱 등 건강을 향한 2030 세대의 관심에 따라 음료업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제로> 트렌드가 핫한 식음료 업계 근황을 소개했어요.
✔️ 탄산 음료뿐만 아니라 두유, 주류까지 무가당을 강조한 제품을 런칭하고 있어요.
✔️ 소비자들의 관심사에 따라 시장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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