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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경기 불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에 돌입하는 긴축정책을 펼치는 시대예요. 대학생들은 1000원짜리 학식을 위해 오픈런을 준비하고, 직장인들은 도시락을 챙기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한 궁여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프리미엄 식당들이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한 끼에 10만 원을 웃도는 오마카세가 뜨거운 예약 경쟁을 이루고, 이러한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오마카세가 등장하기도 해요. 양 극단으로 벌어진 현상 사이엔 어떤 심리가 작용하고 있을까요? 통계를 기반으로 2030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보도록 해요!
'인스타그래머블'하다는 단어는 'SNS에 게재할 만한 미적 요소를 가졌다'는 직역과 일맥상통해요. 그만큼 SNS는 자신이 경험을 전시하고 타인에게 보여주는 외부 시선이 반영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SNS 맛집'이라는 것도 같은 의미라 볼 수 있는데요. 음식의 맛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요소(음식 플레이팅이든 인테리어든)들을 지니고 있는 식당을 말합니다. 실제로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SNS 유명 맛집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요. 20대의 60%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SNS 유명 맛집을 가려 노력해 보았고, 또 자주 검색해 본다고 말했습니다.
SNS의 드러내기 식 활동이 보편화되면서 사람들은 재화와 서비스의 품질뿐만 아니라 심미적 환경을 더 꼼꼼히 챙기기 시작했어요. 한 예인 오마카세 또한 '고급스러운 식문화를 즐기는 나'라는 이미지를 형성해 주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안정감을 갖기 어려운 20대 사이에 더 큰 환호를 받게 되었죠. 실제로 '오마카세 식당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2022년보다 현재 2023년 더 높은 비중의 사람들이 '그렇다'라고 대답했어요. 앞으로 방문 의사가 있는지에 대답은 아주 작게 떨어졌지만 그마저도 80%를 육박합니다.
이렇게 2030 세대가 지갑 사정을 거스를 만큼 프리미엄 식당을 찾는 이유는 다른 세대보다 더 맛집에 대한 의미를 크게 갖기 때문이에요. 특히 20대는 새로운 식문화를 거리낌 없이 즐기는 유연한 태도를 지녔는데요, '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낀다'는 말에 20대 90%가 '그렇다'라고 대답했고, 역시가 같은 비중의 사람들이 '나는 평소 맛있는 음식 먹기를 즐기는 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자신을 존중하고 위로한다고 대답한 세대 중 가장 높은 응답 또한 20대라고 나왔는데요. 좋은 분위기와 좋은 공간, 좋은 음식을 먹는 게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20대에겐 프리미엄 식당을 방문하는 게 곧 자신을 위한 일종의 투자에 가까워요. 그래서 20대에게 물었어요. '파인다이닝, 오마카세 등이 SNS에 널리 퍼지는 것 같냐'는 질문에 87%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 환호 내면엔 경제적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77%가 동의했어요. 게다가 모든 세대를 통틀어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결과적으로 2030 세대는 새로운 식당을 발굴하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일상적 행복을 찾아내는 것을 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거죠.
이러한 열풍에 따라 다양한 오마카세가 증가하고 있어요. 다양한 커피를 즐겨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오마카세(혹은 티 오마카세), 그날의 좋은 식재료로 만든 안주를 맛볼 수 있는 일명 '이모 오마카세(이모카세)', 또 한 번에 다채로운 한우를 즐길 수 있는 한우 오마카세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사람들의 환호와 반응에 따라 식문화는 물론 레스토랑의 운영 방식이 적극적으로 바뀌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경기 불황에도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한 끼에 10만 원을 턱턱 내는 젊은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요.
✔️ 이들은 SNS에 과시하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과 음식을 통해 얻는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 에스프레소, 티, 한우 등 다양한 오마카세 식당이 등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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