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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업계를 넘나드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들이 많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두 기업의 조합이 신선함을 주고, 예상치 못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죠. 상업적인 것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 '문학'의 영역도 이제는 핫한 협업 대상입니다. 콜라보 열풍에 문학도 뛰어들고 있어요. 문학마케팅의 몇 가지 예시를 소개합니다.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에서는 우먼스 라이브러리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평소라면 향수나 화장품 등으로 채워야 할 매장 선반을 책으로 가득 채웠어요. 여성작가 14인의 책들을 진열해두고, 각각의 책에 이솝의 향수를 뿌려 향기나는 책들을 선보였죠. 사람들은 매장 안에서 자유롭게 책을 꺼내 읽을 수 있고, 고객이 고른 책은 예쁘게 리본으로 포장해 무료로 나눠주었어요. 30분 이상 웨이팅해야 입장 가능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캠페인이었어요.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교보문고가 '#북톡'(#BookTok) 챌린지를 진행했어요. #BookTok은 이미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진행되는 틱톡의 책 추천 커뮤니티이자 대표 해시태그인데요. 서평, 독후감, 글쓰기 팁, 인기 소설 줄거리 재현 등 독서과 관련된 콘텐츠들의 조회수가 1천600억회 이상일 정도로 영향력이 있어요. 이번 챌린지를 통해 나의 휴가철 독서 목록 공유, 서점 또는 도서관 소개, 책을 추천하는 이유 3가지, 마음에 드는 책 문장 공유 등의 짧은 영상을 #북톡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교보문고 할인권을 제공했어요. 숏폼 영상과 책이 만난 신선한 콜라보였어요.
남산도서관에서는 3월부터 11월까지 '북크닉 세트'를 무료로 대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요. 북크닉 세트는 피크닉하기 좋은 바구니에 사서들이 직접 고른 책 두 권과 돗자리, 조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남산도서관 1층 정문 입구 탁자에서 자율 대여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신청서만 제출하면 돼서 편리해요. 뒤로는 남산, 앞으로는 소월길과 해방촌이 펼쳐져있어 피크닉하기 좋은 남산도서관의 장점을 잘 살린 이벤트예요.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지난 5월,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 '베르테르의 정원'을 조성했어요. 중앙에는 괴테의 동상이 있고, 그 주변으로 약 300평의 공간을 정원으로 꾸몄어요. 이 공간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봄을 노래한 괴테의 시 '5월의 노래(Mailied)'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무도회장으로 가는 길에서 샤롯데(Charlotte)를 만나 첫눈에 반한 베르테르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디자인하여 롯데 기업과 연결하기도 했어요.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문학마케팅을 활용하는 이유는 MZ세대가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 콘텐츠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SNS에 '북스타그램'으로 독서 인증을 남기거나 유튜버 '겨울서점' 등 책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들도 인기를 끌고 있어요. 또 팟캐스트 등에 작가들이 북토크를 하는 채널도 인기를 얻고 있고요. 책을 읽으며 얻은 인사이트와 감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MZ세대의 감성을 공략한 문학마케팅은 다양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핫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업계를 넘나드는 콜라보 열풍 사이에서, 문학을 활용한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어요.
✔️ 문학 마케팅은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즐기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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