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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만화 계정을 보신 적 있나요? 만화를 인터넷으로 보는 '웹툰'은 기존에 네이버 웹툰과 같은 별도의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작가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리면서 '인스타툰'이라는 명칭이 생겼어요. 인스타그램에는 한 게시물에 최대 10개의 사진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인스타툰은 짧고 간략한 것이 특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인스타그램 내에서도 인기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인스타툰을 이용한 마케팅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사례들을 한번 알아볼까요?
제품이 좋다는 것을 홍보하고, 구매를 직접적으로 유도하는 일반적인 광고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고, 제대로 와닿지 않을 때가 많아요. 만화 내용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인스타툰 내의 광고는 사람들에게 친밀감 있게 다가갈 수 있어서 더 효과적이죠. 홍보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이야기의 일부로 넣어 더 공감되고 기억에도 더 오래 남도록 할 수 있어요. 해당 인스타툰을 보는 주 독자층이 브랜드에게도 타깃 소비층이라면 협업의 결과가 더 좋겠죠. 또, 인스타툰뿐만 아니라 작가 자체의 팬인 독자층들은 작가가 엄선한 브랜드나 제품이라면 호감을 갖기 때문에 이런 소비층들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기업과 인스타툰이 협업을 한 예로, '퇴사원 J'이라는 이름의 인스타툰이 최근 농심과 협업하여 컵누룽지 광고를 진행했어요. 퇴사원 J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퇴사를 한 작가의 일상을 그린 만화입니다. 자연스럽게 독자들 중엔 직장에 출퇴근하는 회사원들이 많은데,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어 속이 불편한 회사원들에게 가볍게 먹기 좋은 누룽지를 광고한 것이죠.
또 다른 예로는 '감자' 인스타툰에 나온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광고입니다. 감자 인스타툰은 작가님이 겪는 일상들을 그리고 있는데, 광고가 들어간 해당 인스타툰 전부터 작가님의 중도차 매도기를 이야기, 새로운 차를 찾는 내용을 담은 만화가 이어져왔어요. 독자들의 눈에도 광고가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 전후 맥락과 스토리텔링에 녹아들어간 광고이기 때문에 단순히 홍보성 글이 아닌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기존에 인스타툰을 그리는 작가들과 협업하는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 자체적으로 인스타툰을 그려 올리기도 합니다. 브랜드를 잘 나타낼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직접 스토리텔링까지 하죠. 협업보다는 더 직접적인 광고이지만,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인스타툰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사람들이 더 친숙하게 느끼게 되는 효과가 있고, 더 나아가 팬덤이 생기기도 해요. 대표적인 예로 포스코의 인스타툰 계정을 들 수 있어요. 캐릭터 이름도 포스코와 발음이 비슷한 '포석호'로 만들고, 3년차 신입사원으로 설정한 귀여운 곰돌이 캐릭터가 겪는 포스코에서의 직장 생활과 홍보활동을 그리고 있죠. 포스코는 철강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소 낯설고, 딱딱한 제조업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귀여운 캐릭터와 공감 가는 만화를 통해 사람들과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어요. 또, 인스타툰을 많이 보는 MZ세대들처럼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지도 측면에서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죠.
이렇듯, 인스타툰은 짧고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고, 브랜드들의 입장에서는 젊은 세대와 더 정확한 타깃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스타툰 콘텐츠의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기존 인스타툰의 결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적절한 홍보는 기업의 브랜딩에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인스타툰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효과적인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기존 인스타툰 작가와 협업하면서 직접적으로 광고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어요.
✔️ 브랜드 자체적으로 인스타툰을 만들어 브랜드 인지도나 친밀감을 높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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